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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질환별 증상과 치료법

by 녹쿨 2025. 6. 8.

고양이는 조용하고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반려동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 탓에 병이 생겨도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아 보호자가 이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통증을 숨기려는 본능이 강하고, 건강 이상이 있어도 일상 행동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평소 고양이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대표적인 질환들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귀여운 아기 고양이

고양이 소화기 질환 

고양이의 소화기 질환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보호자가 가장 자주 목격하게 되는 건강 문제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변비,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복부 팽만 등이 있으며, 질환의 원인은 크게 일시적인 경우와 만성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경우는 스트레스나 식이 변화, 상한 음식 섭취, 이물질 삼킴 등이 원인이 되며, 만성적인 경우에는 염증성 장 질환, 췌장염, 간기능 저하, 기생충 감염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구토는 고양이에게 꽤 흔한 증상이지만, 하루 1~2회 정도의 구토가 반복된다면 병적인 원인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음식물이 아닌 노란 액체(담즙)를 토하거나, 토한 내용물에 피가 섞여 있다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설사는 갑작스러운 식단 변화, 스트레스, 감염,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고양이가 하루 이상 설사를 지속하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에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화기 안정제, 수액 보충, 위장 보호제, 특수 처방식 사료 제공 등이 활용됩니다. 기생충이 원인이라면 구충제를 사용하며, 장내 세균 이상에 의한 설사일 경우에는 프로바이오틱스나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장이 예민하므로 사료를 바꿀 때는 5~7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며, 인간용 음식을 절대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 질환 

고양이의 호흡기 질환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새끼 고양이나 노령묘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와 칼리시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흔히 고양이 감기로 불립니다. 주요 증상은 기침, 콧물, 재채기, 결막염, 눈곱 증가, 발열, 식욕 부진 등이며, 바이러스 감염 후 이차 세균 감염이 발생할 경우 폐렴이나 기관지염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 감기의 경우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식욕이 현저히 감소할 경우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코막힘에 민감해 냄새를 못 맡으면 먹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를 청결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에는 항생제(이차 감염 방지), 항바이러스제, 해열제, 수분 공급, 영양제 등이 사용됩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비타민 B 복합제나 리신같은 영양보충제를 병행하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예방은 무엇보다 정기적인 백신 접종이 핵심입니다. 고양이 3종 백신은 허피스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 범백혈구 감소증을 예방하며, 생후 8주부터 시작해 정기적인 부스터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바이러스는 고양이 간의 침, 분비물, 사물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다묘가정에서는 한 마리라도 감염되었을 때 신속하게 격리 조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청결한 환경 유지는 호흡기 질환 예방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파란 눈의 아기고양이

신장 질환 

고양이 신장 질환은 특히 7세 이상 고령묘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신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만성 신부전과, 갑자기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급성 신부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고양이의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잦은 물 마심, 소변량 증가, 체중 감소, 식욕 저하, 구토, 구취, 무기력 등이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빈혈, 경련,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신장 기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BUN, 크레아티닌)와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상태를 체크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SDMA라는 보다 민감한 지표로 조기 진단도 가능합니다. 치료는 주로 수액 요법, 저단백·저인 처방식 급여, 인 결합제 투여, 위장약, 빈혈 치료 등으로 구성되며, 매일의 식단 관리와 수분 섭취 유도는 매우 중요한 관리 요소입니다.

 

급성 신부전은 중독, 약물 부작용, 외상, 심한 탈수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빠른 응급처치가 생명을 좌우합니다. 이 경우 집중적인 입원 치료와 수액 요법, 신장 보호제 투여 등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생명을 건지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예방을 위해 보호자는 고양이가 절대 먹어선 안 되는 물질(백합, 타이레놀, 에탄올, 청소용품 등)을 철저히 차단하고, 고양이의 식수 섭취량을 항상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고양이는 자신이 아픈 것을 스스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화기 질환, 호흡기 질환, 신장 질환은 고양이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고양이의 작은 행동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균형 잡힌 식단 관리, 깨끗한 환경 유지에 힘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만약 고양이에게 이상 증상이 보인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즉시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치료를 받도록 하세요. 반려묘의 건강은 결국 보호자의 관심과 지식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