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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쿤 사육 (법률, 환경, 특징)

by 녹쿨 2025. 6. 3.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손재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라쿤은 최근 국내에서도 이색 반려동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쿤은 야생성이 강한 동물로, 단순한 애완동물로 보기에는 복잡한 조건이 따릅니다. 과연 국내에서 라쿤을 합법적으로 사육할 수 있을까요? 

 

라쿤의 귀여운 모습
라쿤

법률,국내 라쿤 사육 가능성

라쿤은 귀엽고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반려동물 시장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는 동물입니다.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위해우려종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 사육, 전시, 판매 등 모든 행위가 제한되거나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1년 기준, 환경부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라쿤의 반입 및 유통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개인이나 민간 차원의 소유 및 사육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특히 외래종관리법에 따라, 라쿤은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사육하려면 정부의 사전 승인이 필요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예외적으로 가능할 수 있습니다.

  • 자연사박물관이나 동물원 등 공공기관의 연구 또는 전시 목적
  • 국립/지자체 등록 사육시설에 한한 보호 목적의 한정된 사육

따라서 개인이 반려동물로 라쿤을 키우고자 할 경우, 합법적인 경로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몰래 입양하거나 해외에서 들여오는 경우는 불법으로 간주되어 과태료 부과 또는 몰수 조치를 당할 수 있습니다.

환경과 사육 요건

라쿤은 야생에서 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포유류로,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특성을 지녔지만, 그만큼 강한 야생성과 독립성, 그리고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있습니다.

라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사물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매우 영리한 행동으로 연결되며, 문의 잠금을 풀고, 가구를 파괴하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육 환경은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넓은 공간과 외부 활동이 가능한 실외 사육장 확인

*이중 철창 또는 잠금장치로 안전 확인

*탈출 방지 및 물리적 차단 장치 필요

 

또한 라쿤은 배변 훈련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위생적으로 매우 까다롭습니다. 일정한 장소에서 용변을 보지 않으며, 거의 모든 영역을 자신의 화장실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가 가능한 방수 환경이 필수입니다. 냄새도 강해 일반 아파트나 주택에서 사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조건입니다.

 

개울가의 라쿤의 모습
라쿤

특징

라쿤은 북미 원산의 중형 포유류로, 영어로는 ‘라쿤’, 한자로는 ‘너구리곰’ 등으로 불립니다. 실제로는 너구리보다는 곰과에 가까운 습성을 지녔으며, 외형적으로는 검은 눈 테두리와 줄무늬 꼬리가 특징적입니다. 성격은 매우 호기심이 많고 영리하며, 독립적이고 고집이 센 편입니다. 사람에게 일정 부분 애정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반려동물처럼 사람과 교감하는 동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중심적이고, 간섭을 싫어하며, 자유로운 행동을 선호합니다. 또한, 일부 개체에서 광견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보균 가능성도 있어, 사육 중 건강관리나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라쿤 전문 수의사가 거의 없어 의료적 접근이 어렵다는 점도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수명은 평균 10년 내외이며, 사육 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단순히 귀여운 외모만 보고 입양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결과적으로

라쿤은 귀엽고 독특한 매력을 가진 동물이지만,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개인이 사육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한 야생성, 파괴성, 위생 관리 문제 등 현실적인 사육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반려동물로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라쿤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입양보다는 체험시설 방문이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접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그들의 생태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끝없는 호기심과 귀여운 외모 너머의 야생 본능을 이해하는 것이 라쿤과의 올바른 관계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