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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비 vs 블루벨벳 (색상, 습성, 난이도)

by 녹쿨 2025. 6. 16.

민물새우 중에서도 레드비새우와 블루벨벳새우는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두 품종입니다. 이 두 종류는 아름다운 색감과 비교적 소형 수조에서도 사육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외형만 보고 선택하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두 품종은 색상뿐 아니라 성격, 환경 민감도, 사육 난이도, 번식 특성 등 여러 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색상과 외형, 습성, 사육 난이도라는 세 가지 주요 측면을 중심으로 레드비새우와 블루벨벳새우를 비교하여, 여러분의 취향과 수조 환경에 가장 알맞은 품종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레드비 새우
레드비 새우

레드비 VS 블루벨벳 색상 

레드비새우는 붉은색과 흰색이 뚜렷하게 나뉘는 패턴이 특징입니다. 특히 레드비는 '크리스탈레드슈림프'에서 유래된 품종으로, 흰색의 불투명도와 붉은 부분의 강렬함에 따라 등급이 나뉘며, 고급 품종은 수십만 원대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고급 레드비일수록 마치 대리석처럼 선명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관상용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무늬는 ‘밴드형’, ‘노몰형’, ‘힌도형’ 등으로 나뉘며, 이 또한 레드비만의 감상 포인트가 됩니다.

 

반면 블루벨벳새우는 전체적으로 균일한 푸른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색상은 네오카리디나 계열 품종 중 체리새우에서 개량된 것으로, 자연스러운 청록색부터 짙은 네이비까지 다양한 색조를 보여줍니다. 블루벨벳은 한 마리보다 여러 마리가 군영을 이루었을 때 그 색상이 더욱 돋보이며, 수조 전체의 분위기를 청량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색상 유지 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레드비는 색이 쉽게 흐려질 수 있으며,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에 따라 색이 옅어지거나 무늬가 무너지기도 합니다. 반면 블루벨벳은 관리가 잘 되면 색상이 더 짙어지고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이런 이유로 시각적 강렬함과 희소성을 중시한다면 레드비가 적합하며, 일관된 수조 디자인과 부담 없는 색감을 원한다면 블루벨벳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블루벨벳 새우
블루벨벳 새우

습성과 활동 차이

성격이나 활동성에서도 두 품종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레드비새우는 매우 민감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 수조 내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약간의 수온 변화나 수질 악화에도 움직임이 줄어들며, 은신처에 숨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특히 물갈이나 주변 소음 등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하면 탈피에 실패하거나 번식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섬세한 사육 환경과 관찰이 필요한 품종입니다.

 

이에 비해 블루벨벳새우는 훨씬 활발하고 대담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수초 위를 오르내리거나 바닥을 청소하듯 이끼를 먹는 행동을 자주 보이며, 수조 환경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합니다. 특히 블루벨벳은 수조 내 사회성이 뛰어나 여러 마리가 함께 있어도 영역 다툼이 적고, 다른 어종과도 무난하게 공존할 수 있어 혼합 어항에 적합합니다.

 

관찰하는 재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레드비는 조용히 움직이며 ‘은근한 매력’을 보여주는 반면, 블루벨벳은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며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관찰하거나 교육적인 목적으로 기르는 경우라면 블루벨벳의 활동적인 모습이 더욱 유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용하고 정적인 환경을 선호하거나, 무늬 중심의 관상미를 중시하는 취미가 있다면 레드비가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습니다.

사육 난이도

사육 난이도는 이 두 품종을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 중 하나입니다. 레드비새우는 약산성 연수를 필요로 하며, pH 6.0~6.8, TDS 100 이하의 환경이 이상적입니다. 수온 역시 22~25℃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이 조건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새우는 급격히 약해지거나 폐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RO(역삼투압) 정수기를 이용한 정제수를 사용하거나, 전용 소일과 수질 안정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블루벨벳은 상대적으로 훨씬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중성~약산성(pH 6.5~7.5)의 수돗물만으로도 사육이 가능하며, 약간의 수온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먹이도 전용 사료 외에 다양한 시판 먹이로 대체할 수 있어 유지 비용과 관리 부담이 낮습니다. 환수 주기 역시 레드비보다 길게 잡을 수 있고, 초보자도 손쉽게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번식 측면에서도 블루벨벳이 훨씬 유리합니다. 자가 번식력이 강하며, 특별한 조건 없이도 포란과 부화가 가능하고 치새우 생존율도 높은 편입니다. 반면 레드비는 선택 교배와 철저한 혈통 관리가 필요하며, 부화 환경도 예민하게 조정해야 높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이처럼 레드비는 사육 난이도가 높지만 고급스러운 품종 관리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블루벨벳은 부담 없는 비용과 환경으로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입문자용’ 새우로서의 장점이 뚜렷합니다.

결론적으로

레드비새우와 블루벨벳새우는 각각 고유의 매력과 특성을 지닌 민물새우입니다. 레드비는 강렬한 무늬와 희소성, 정적인 성격으로 인해 ‘관상용’으로 적합하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전문적인 취미로 발전하기에 적합합니다. 반면 블루벨벳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 강인한 생존력, 그리고 활발한 성격으로 인해 초보자와 어린이, 가족 단위 취미 활동에 잘 어울리는 품종입니다. 각자의 수조 환경과 기르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처음 입문하는 분이라면 블루벨벳부터 시작하여,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뒤 레드비로 넘어가는 단계적인 접근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