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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그래마 생태 완벽 분석 (수온, 성격, 먹이)

by 녹쿨 2025. 6. 16.

로얄그래마 바슬릿은 해수어 수조에서 매우 인기 있는 종으로, 보라색과 노란색이 절묘하게 이어지는 독특한 체색 덕분에 ‘수조 속 보석’이라 불립니다. 이 어종은 그 아름다움뿐 아니라, 비교적 다루기 쉬운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에게 추천되는 대표적인 바슬릿 계열 해수어입니다. 

로얄그래마 바슬릿 물고기
로얄그래마

로얄그래마 수온과 수질 조건

로얄그래마는 자연 상태에서 카리브해와 대서양 서부의 암초 지역에 서식하며, 수심 1~60미터 내외의 얕은 해양 환경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 지역의 해수는 온도, 염도, pH가 매우 안정적인 편이며, 로얄그래마는 이러한 환경에서 최적의 생태 밸런스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를 수조에서 재현하려면 일정한 수온과 수질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상적인 수온 범위는 24~27℃이며, 특히 여름철 냉각기 미비나 겨울철 히터 고장 시 급격한 온도 변화에 매우 취약합니다. 히터는 정밀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수온 측정기는 수조 양 끝에 배치하여 온도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염도는 1.020~1.025 사이가 적정하며, 염도계로 주기적인 측정이 필요합니다. pH는 약 8.1~8.4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 범위에서 로얄그래마의 소화기능과 면역체계가 가장 활발히 작동합니다. 고정된 수질 유지를 위해 RO/DI 필터 시스템을 활용한 해수 제조가 권장됩니다. 또한 암모니아, 아질산, 질산 수치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특히 암모니아는 0ppm을 절대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라이브락 배치는 로얄그래마 관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들은 천성적으로 암초 틈이나 바위 사이에 은신하는 습성이 강하며, 구조물이 부족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어종과 마찰이 생기기 쉽습니다. 수조 내에는 은신처가 될 수 있는 동굴형 구조물을 3~4개 이상 배치하고, 개체 수보다 많은 수의 은신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여과기는 충분한 생물학적 여과를 지원할 수 있는 사이즈를 사용해야 하며, 프로틴 스키머는 필수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격과 합사 가능성

로얄그래마는 외견상 화려하고 작고 귀여운 체형으로 인해 온순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영역성이 상당히 강한 어종입니다. 특히 자신이 자리 잡은 은신처 주변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며, 이를 침범하는 다른 개체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종을 두 마리 이상 수조에 넣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만약 넣어야 할 경우, 200리터 이상 대형 수조에 서로 시야가 닿지 않는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로얄그래마는 닷티백 계열의 외형과 크기가 유사한 어종과는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컬러 닷티백은 같은 보라+노랑 컬러 조합이기 때문에 로얄그래마가 상대를 경쟁 상대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 크로미스, 고비류, 클라운피시, 파자마 카디널 등 온순하고 은신처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어종과는 안정적인 합사가 가능합니다.

 

로얄그래마는 사람 손에도 비교적 빨리 익숙해지며, 시간이 지나면 먹이 시간에 수조 앞까지 나와 적극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다만, 수조 입수 초기에 은신처에서 잘 나오지 않거나 행동이 매우 소극적인 시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에 의한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수일 내에 서서히 적응하며 영역을 확보하면 점차 활발해집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행동은 거꾸로 헤엄치는 습성입니다. 암초 아래 공간이나 수조 상단에 붙은 구조물에서 역방향으로 유영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는 정상적인 생태 반응입니다.

로얄그래마 물고기

먹이 급여 

로얄그래마는 잡식성 어종으로, 다양한 종류의 먹이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주로 플랑크톤, 갑각류 유생, 작은 무척추 동물 등을 섭취하며, 인공 환경에서도 이와 유사한 구성을 제공하면 건강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생먹이로는 브라인 쉬림프, 마이시스 쉬림프, 코페포드 등이 있으며, 냉동 상태의 이들 먹이도 급여가 가능합니다. 단, 냉동 먹이를 사용할 경우 해동 후 깨끗이 씻은 다음 급여해야 수질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펠렛 사료나 플레이크 타입 사료도 비교적 잘 먹지만, 처음 입수했을 때는 인공사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초기에는 생먹이 위주로 급여한 뒤, 서서히 인공사료로 전환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사료 크기는 입에 맞게 1mm 이하 소형 펠렛이 적당하며, 급여 시에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주기보다는 하루 2~3회 소량씩 주는 것이 위생적입니다.

 

로얄그래마는 먹이에 대한 반응이 좋아 과식하기 쉬운 어종입니다. 과식은 소화불량, 부레 이상, 복부 팽창 등의 문제를 유발하므로 5분 이내 먹을 수 있는 양만 급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먹이를 특정 지점에만 주면 공격성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분산 급여 또는 수조 중간에 띄워놓는 먹이 급여링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주 1회 정도는 금식일을 설정하거나 야채 성분이 포함된 사료를 병행 급여하여 장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어종은 색상 유지에도 먹이의 질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스피룰리나 함유 사료나 색소 보조제가 포함된 고급 사료를 사용하면 체색 유지에 긍정적입니다.

결론적으로

로얄그래마 바슬릿은 아름다운 색상과 독립적인 성격, 그리고 다채로운 먹이 반응 등으로 인해 해수어 애호가들 사이에서 늘 사랑받는 인기 어종입니다. 적절한 수온과 수질, 충분한 은신처 제공, 그리고 균형 잡힌 식단만 잘 관리된다면, 이 어종은 오랜 기간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수조를 밝혀 줄 것입니다. 해수어 수조를 꾸미는 데 있어 시각적 포인트와 안정성을 동시에 원하는 분이라면, 로얄그래마는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수조에 로얄그래마라는 살아 있는 보석을 들여놓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