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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나무 특징 (형태, 생존력, 이용나무)

by 녹쿨 2025. 12. 23.

 

매우 특이한 나무들을 발견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바구니나 링같이 둥근 형태를 가지고 있어 흥미로운 서커스나무(Circus Tree)는 정확히 말하면 자연적으로 생겨난 나무 종이 아니라,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독특한 나무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놀라운 외형과 특징 때문에 식물학과 원예학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서커스나무는  줄기가 마치 여러 개의 막대가 꼬여 있는 듯한 외형을 지니고 있어 처음 보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나무는 단순히 모양이 특이한 데서 그치지 않고, 극한의 환경에 적응한 생태적 특징과 제한적인 서식지로 인해 식물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스켓 나무
바스켓 나무

서커스나무의 형태적 특징

서커스나무는 일반적인 나무와는 확연히 다른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줄기의 형태로, 하나의 굵은 줄기가 곧게 자라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개의 원통형 줄기가 서로 얽히듯 자라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로 인해 멀리서 보면 마치 서커스 공연에서 사용하는 기둥이나 조형물처럼 보인다고 하여 ‘서커스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원예가이자 농부였던 악셀 에를란드슨(Axel Erlandson, 1884-1964)이라는 사람이 이 놀라운 나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바스켓 나무(Basket Tree)는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여섯 그루의 플라타너스 나무를 원형으로 심고, 그 줄기들을 서로 엮어서 마치 바구니처럼 만든 형태입니다. 나무 줄기들이 다이아몬드 패턴을 이루며 위로 올라가고, 접합된 부분들이 완전히 융합되어 하나의 구조물처럼 보입니다. 중앙 부분은 비어 있어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하트 나무(Heart Tree)는 두 그루의 나무 줄기를 구부려서 하트 모양을 만든 것입니다. 두 줄기가 위쪽에서 만나 접합되고, 그 위로 다시 하나의 몸통으로 자라납니다.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하트 형태가 정말 감동적입니다.

 

사다리 나무(Ladder Tree)도 있는데 나무의 줄기가 마치 사다리처럼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이루어진 형태입니다. 가지들을 적절히 구부리고 접붙여서 계단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네 다리 거대 나무(Four-Legged Giant)는 네 그루의 나무를 합쳐서 마치 거대한 네 다리 생물처럼 만든 작품입니다. 네 개의 줄기가 위쪽에서 하나로 합쳐지고, 그 위로 거대한 수관이 펼쳐집니다.

하트 나무
하트 나무

생존력

서커스나무들이 보여주는 가장 놀라운 점은 이렇게 극단적으로 변형된 형태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나무는 놀랍도록 적응력이 뛰어난 생물입니다. 나무의 형성층은 계속해서 세포를 만들어내면서 상처나 접합 부위를 치유합니다. 두 나무가 접촉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형성층이 서로 융합되어 완전히 하나의 조직이 됩니다. 이를 이나칭(Inosculation)이라고 하는데, 자연 상태에서도 가끔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구부러진 줄기도 놀라운 적응력을 보입니다. 나무는 중력과 스트레스에 반응해 반응재(Reaction Wood)를 형성합니다. 침엽수는 압축재를, 활엽수는 인장재를 만들어 구부러진 부분을 지탱하고 균형을 맞춥니다. 물과 영양분의 이동 경로도 재구성됩니다. 비록 줄기가 비정상적으로 구부러지고 뒤틀려 있어도, 물관과 체관은 계속 기능하며 뿌리에서 잎까지 물질을 운반합니다. 나무는 막힌 경로를 우회하는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냅니다. 정말 놀라운 생명력과 번식력 생존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강수량이 적고 토양이 척박한 지역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로 건조림이나 반건조 지역에서 발견되며,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선호합니다. 물이 고이지 않 뿌리가 썩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다리 거대나무
네다리 거대 나무

이용된 나무

에를란드슨은 주로 플라타너스(Sycamore)를 사용했습니다. 플라타너스는 빠르게 자라고, 비교적 유연하며, 접붙이기가 잘 되는 특성이 있어 이런 작업에 적합했습니다. 또한 튼튼해서 구부리고 엮는 과정에서 잘 부러지지 않습니다. 일부 작품에는 버드나무(Willow)도 사용되었습니다. 버드나무는 매우 유연하고 물을 좋아하며, 꺾꽂이도 잘 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조형하기 좋습니다.

그는 나무를 해치거나 죽인 것이 아니라, 나무가 가진 성장 능력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조각가가 대리석에서 형태를 끌어내듯이, 그는 나무에서 숨겨진 가능성을 끌어낸 것이라 볼수 있습니다.

 

에를란드슨이 죽은 후에도 나무들은 여전히 살아있고 자라고 있습니다. 100년 가까이 된 것들도 있지만, 적절한 관리를 받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는 노화의 징후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서커스나무는 우리에게 인내심, 장기적 비전, 그리고 자연과의 협력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급한 결과를 바라는 현대 사회에서, 20년을 기다려 완성되는 예술작품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 놀라운 나무들은 자연이 얼마나 유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난지, 그리고 인간의 창의성과 인내가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서커스나무는 단순히 독특한 모양의 나무가 아니라, 시간, 예술,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진 걸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