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 요즘 키우는 사람들 점점 늘고 있습니다. SNS에서 보면 작고 귀여운 외모에 움직임도 느릿느릿해서 왠지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은근히 예민하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습니다. 뉴트를 처음 입양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기본 특징부터, 키울 때 주의할 점까지 쫙 정리해보겠습니다.
뉴트의 특징
일단 뉴트는 도롱뇽과 비슷한 ‘양서류’입니다. 개구리, 두꺼비랑 같은 분류. 대부분의 뉴트는 물과 육지를 오가면서 사는 특징이 있고, 몸집은 성체 기준으로 10cm에서 20cm 정도로 작고 날씬한 편입니다. 눈은 작고 귀엽고, 꼬리도 길어서 은근히 도롱뇽보다 뱀이나 도마뱀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다리가 네 개인 것도 포인트인데, 물속에서도 능숙하게 헤엄치고 육지에서도 기어다닐 수 있있습니다. 뉴트는 종류가 다양하고,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제일 많이 키우는 건 ‘파이어밸리 뉴트’입니다.
몸은 어두운 회색이나 검정색이고, 배는 주황빛이 도는 빨간색이라 엄청 예쁘고 화려합니다. 하지만 피부에 독성분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한테 큰 해를 주진 않지만, 만진 손으로 눈 비비면 큰일 납니다. 그래서 만졌다면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뉴트는 야행성입니다. 그러니까 낮에는 가만히 물속에서 쉬거나 숨고, 밤이 되면 본격적으로 활동합니다. 움직임이 느릿해서 겉보기엔 ‘얘 왜 이렇게 멍한가’ 싶지만, 물속에 먹이를 넣어보면 은근히 순식간에 달려듭니다. 키우다 보면 성격도 조금씩 다르고, 움직임에도 개성이 느껴져서 정이 간다고 합니다.
환경조성
가장 기본적인 건 ‘테라리움’입니다. 물만 있으면 안 되고, 육지도 어느 정도 필요해서 반수생 테라리움을 만들어야 합니다. 물이 있는 공간, 그 위에 나무나 코르크로 육지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을 같이 구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30cm 이상 되는 유리 어항을 쓰는데, 1마리 기준으로 최소한의 크기입니다 . 2마리 이상이면 45~60cm급으로 넉넉하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너무 좁으면 서로 스트레스받고, 활동도 제한돼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온도는 18~22도 정도가 적당하고, 여름철에는 실내가 금방 더워지므로 아이스팩이나 쿨링팬 등을 활용해서 온도를 조절해줘야 합니다. 겨울엔 온열매트나 테라리움용 히터를 써주면 좋습니다.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지면 바로 컨디션 무너지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 유지는 필수입니다. 또 물은 꼭 ‘중화된 물’을 써야 합니다. 수돗물을 그냥 쓰면 염소 성분 때문에 피부가 상할 수 있습니다.
염소 중화제는 애완동물샵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물 깊이는 5~10cm 정도로, 너무 깊게 하면 익사할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하고, 항상 발 디딜 곳이 있도록 수중 식물이나 바닥재를 적절히 깔아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꼭 넣어줘야 하는 건 은신처 입니다. 뉴트는 스트레스에 엄청 예민해서 밝은 조명이나 노출된 환경을 싫어합니다. 동굴 모양 장식이나 돌, 유목 등을 배치해서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이게 없으면 밥도 안 먹고 숨기만 하다가 병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생입니다. 테라리움은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부분 물갈이해주고, 한 달에 한 번은 전체 청소도 해줘야 하고. 필터도 달면 좋지만, 너무 세면 물살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므로 약한 유량으로 세팅합니다.
건강 관리법
뉴트는 육식성입니다. 자연에서는 벌레, 물속 곤충, 작은 물고기 등을 사냥합니다. 집에서 키울 땐 보통 냉동 지렁이, 밀웜, 뉴트 전용 사료 등을 줘야 합니다. 요즘은 뉴트 전용 영양밸런스 맞춘 펠릿도 잘 나와서 초보자라면 그걸로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먹이 주는 빈도는 2~3일에 한 번. 매일 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상태 보고 먹이 반응이 좋으면 하루 걸러 조금씩 줘도 되고. 중요한 건 먹고 나서 남은 먹이는 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물속에서 부패하면 수질도 나빠지고 냄새도 납니다.
또 뉴트는 탈피를 합니다. 일종의 ‘피부갈이’ 같은 것이고, 이 시기에는 입맛도 없고 움직임도 줄어듭니다. 이럴 땐 괜히 건드리거나 만지지 말고 조용히 쉬게 해줘야 합니다. 탈피가 끝나면 예전보다 더 매끈해진 피부로 나옵니다.
건강관리 면에서는 피부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피부가 하얗게 벗겨진다거나, 점 같은 게 생기거나, 먹이를 안 먹는다면 뭔가 이상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병원에 데려가기보단 일단 물을 완전히 갈고, 온도·습도 체크부터 먼저 해봅니다.
그리고 자주 만지는 건 피해야 합니다. 뉴트는 피부를 통해 호흡을 하기 때문에 손에 있는 로션, 세제, 땀 이런 건 피부에 해롭습니다.가능하면 관찰은 눈으로만 하고, 이동이 필요할 땐 젖은 수건이나 집게를 활용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뉴트는 작고 조용한 반려 생물로, 키우는 재미도 있고 볼수록 정이 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먹이, 온도, 습도 등 신경 쓸 게 많아서 처음 키우는 사람한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만 잘 지켜도 오래도록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는 동물이므로, 입양 전에는 꼭 사전 공부하고, 입양 후에도 꾸준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