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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비틀림 대처법 (초기증상 , 병원 선택, 예후)

by 녹쿨 2025. 6. 28.

불안해하면서 안절부절못합니다. 계속 서성거리고, 누워있다가도 자꾸 일어나며, 헥헥거리면서 침을 많이 흘리기 시작합니다.

구토를 자꾸 하지만 침이나 거품 정도만 나오는데 이게 위비틀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반려동물의 초보 보호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위비틀림"은 단 몇 시간 만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강아지

위비틀림의 조기 증상

위비틀림은 의학적으로 위확장·위염전(GDV)이라고 하며, 위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거나 꼬이면서 소화기관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급성 응급질환입니다. 주로 대형견, 특히 가슴이 깊고 넓은 품종(그레이트데인, 저먼 셰퍼드,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식사 습관이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소형견이나 고양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구토하려는 시도를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거나,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침 흘림, 복부 팽창, 불안한 행동, 복부 통증, 호흡 곤란 등입니다. 특히 '공허한 구토'는 위비틀림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옆구리가 풍선처럼 팽팽해지는데, 두드려보면 북처럼 텅텅 소리가 나고 만지면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배가 부풀어서 폐를 압박하기때문에  더 심하게 헥헥거리고, 혀가 파랗게 변하기도 합니다. 통증 때문에 계속 우는 소리를 내고, 등을 구부정하게 하면서, 배를 바닥에 대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바닥을 헤매거나 배를 핥고, 무기력하거나 땀(침)을 흘릴 경우 빠르게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이동할 때는 아이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야 하며, 억지로 눕히거나 배를 누르면 안 됩니다. 아이가 편한 자세로 두고, 담요로 따뜻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주의 할 것 물이나 음식 주지 마시고, 배를 마사지하거나 누르시면 안됩니다. 또한 토하게 하려고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지 마시고, 진통제나 사람약을 주면 안됩니다.

초시계

병원 선택

위비틀림은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는’ 전형적인 응급 질환입니다. 이상 증상을 인지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일반 동물병원이 아닌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으로 바로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위비틀림은 단순 내과적 치료로는 회복이 어려워 대부분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초보 보호자일수록 평소에 응급 병원 목록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위치, 운영시간, 외과 수술 가능 여부 등을 사전에 체크해 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즉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이나 주말에도 진료 가능한 병원 정보를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신속한 진단과 수액처치, 엑스레이 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판단이 이뤄지며, 위가 꼬인 상태라면 지체 없이 수술이 진행됩니다. 일부 병원은 위를 복벽에 고정하는 예방수술도 함께 시행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의 신속한 판단과 수술 가능 여부가 반려동물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후와 회복

위비틀림의 치료 성공률은 시간과 병원 시스템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 발현 후 6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는 경우 생존율은 80% 이상으로 보고됩니다. 반면 시간이 지연될수록 위 괴사, 심장 쇼크,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의 위험이 커져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수술 후에는 집중적인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로 꼬인 위를 풀고, 괴사 부위가 있을 경우 절제하게 되며, 이후 수일간의 수액 및 항생제 치료가 진행됩니다.

 

회복 과정에서는 식이 조절과 절대 안정이 중요하며, 보호자는 담당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 복용, 식사 횟수 및 양, 운동 제한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회복 후에도 위비틀림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수술(위 고정술)을 함께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꾸준한 식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감각입니다. 평소와 다른 복부 팽창이나 이상 행동이 보인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찾아 조기에 대처해야 반려동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위비틀림은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응급질환이며, 초보 보호자에게는 특히 낯설고 두려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증상 인지, 올바른 병원 선택, 수술 후 관리에 대한 기본 지식만 갖추어도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거주지 주변의 24시간 응급 병원을 확인하고, 평소 반려동물의 식사와 생활 패턴을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