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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쥐 (특징, 적응력,사육가능)

by 녹쿨 2025. 6. 19.

주머니쥐 또는 오포섬이라고도 불립니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생김새나 이름만 보면 그냥 설치류 같지만, 사실 주머니쥐는 설치류가 아니라 유대류, 즉 캥거루나 코알라처럼 아기들을 키우는 ‘주머니’를 가진 동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지만, 호주나 남미에서는 꽤 흔한 존재랍니다.

새끼와 함께 있는 주머니쥐
주머니 쥐

주머니 쥐 특징

신체적 특징 성체 크기는 고양이 정도로, 몸길이 35-50cm, 꼬리 길이 25-35cm 정도입니다. 몸무게는 1.5-6kg 사이이며, 암컷이 수컷보다 작습니다. 회백색 털에 검은색이 섞여 있고, 얼굴은 흰색을 띕니다. 긴 분홍색 코와 검은 눈, 그리고 털이 없는 분홍색 꼬리가 특징적입니다.  겉보기엔 털이 복슬복슬한 쥐처럼 생겼습니다.

 

뒷발에는 엄지발가락이 있어 나뭇가지를 잡을 수 있으며, 이 엄지발가락에는 발톱이 없습니다. 꼬리는 감을 수 있어 나무에서 균형을 잡거나 물건을 잡는 데 사용합니다. 입에는 50개의 이빨이 있어 북미 포유류 중 가장 많습니다.

 

처음 보면 그냥 야생 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완전히 다른 분류에 속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육아 방식’입니다. 암컷 주머니쥐는 배 쪽에 작은 주머니를 가지고 있고, 새끼가 태어나면 그 안에서 일정 기간 머무르며 젖을 먹고 자랍니다. 새끼는 정말 쌀알만큼 작게 태어나서, 주머니 안에서 점점 성장하죠. 이 점이 바로 일반적인 설치류와는 완전히 다른 부분입니다.

뛰어난 적응력

주머니쥐는 적응력이 아주 좋은 동물입니다. 열대우림부터 반사막, 도시 근처 초지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주로 나무 구멍이나 땅굴에 숨어 있다가 밤에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는 것도 참 다양해서, 곤충, 과일, 씨앗은 물론이고 작은 동물까지 먹기도 합니다.

 

일부 종은 뱀이나 독충을 공격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줘서, 생긴 것과 다르게 꽤 강인한 동물이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또 흥미로운 사실 하나! 주머니쥐는 위협을 받으면 '죽은 척'을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이때 의식을 잃은 것처럼 쓰러져 혀를 내밀고 몸에서 악취를 풍깁니다.  진짜로 숨도 거의 안 쉬고, 마치 사체처럼 굳은 상태로 몇 분간 버틸 수 있답니다. 천적에게 쫓길 때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생존 전략인 셈입니다. 광견병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강하며, 뱀독에 대한 면역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체온이 다른 포유류보다 낮아 광견병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합니다.

주머니 쥐
주머니 쥐

사육가능

사실 주머니쥐는 사람과 친숙한 동물은 아닙니다. 애완동물로 키우기엔  제한적인 부분이 많고, 대부분 야생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종이 해외에서 희귀동물로 입양되기도 하고, 다큐멘터리나 SNS를 통해 관심을 받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자연 생태계의 다양성을 설명할 때 주머니쥐 이야기는 좋은 사례가 되기도 합니다. 유대류이면서 야행성이고, '죽은 척'이라는 독특한 생존술까지 가지고 있으므로 어린이 과학책이나 자연관찰 그림책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귀엽고 특별한 동물 중 하나입니다. 진드기와 같은 해충을 잡아먹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씨앗 분산을 통해 식물 번식에도 기여합니다.

결론적으로

주머니쥐는 외형은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정말 흥미로운 특징을 가진 동물입니다. 유대류라는 점도 그렇고, 먹이부터 생활 습성, 생존 방식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은 아니지만, 자연 다큐멘터리나 동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관심 가져볼 만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