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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고슴도치 키우기 (환경, 식단, 인허가)

by nokcool0113 2025. 5. 23.

고슴도치는 작고 귀여운 외모와 독립적인 성격 덕분에 한국에서도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성이 강한 동물인 만큼 올바른 사육 환경과 식단, 그리고 관련 법규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 고슴도치를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사육 환경, 식단 구성, 인허가 사항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귀여운 고슴도치의 모습
귀여운 고슴도치

사육 환경 준비하기: 온도, 공간, 스트레스 관리

고슴도치는 민감한 야행성 동물로, 쾌적하고 안정적인 사육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적정 온도는 22~27도를 유지해야 하며, 겨울에는 반드시 히터를 통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추운 환경은 고슴도치의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려 가사 상태에 빠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육장은 최소 60cm x 40cm 이상의 크기가 필요하며, 바닥은 부드러운 톱밥이나 종이 베딩으로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철망 형태의 케이지는 발이 끼일 수 있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고슴도치는 활동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쳇바퀴나 숨을 수 있는 은신처도 필수입니다. 스트레스는 고슴도치 건강에 매우 해로운 요소로, 갑작스러운 소음, 빛, 사람의 과도한 접촉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야행성 동물인 만큼 낮에는 조용한 장소에 둬야 안정감을 느낍니다. 환기를 위해 하루 1~2시간 정도 창문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 기온과의 차이로 인해 급격한 환경 변화가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슴도치의 식단 구성: 자연식과 사료의 균형

고슴도치의 식단은 단백질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지나치게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고슴도치 전용 사료를 기본으로, 간식 형태로 밀웜, 귀뚜라미 등 곤충류를 소량 급여하면 좋습니다. 특히 살아있는 곤충보다는 건조 곤충이나 냉동 곤충을 사용하는 것이 위생상 더 안전합니다. 채소와 과일은 섬유질 보충에 도움이 되지만, 일부 과일(포도, 아보카도 등)은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브로콜리, 당근, 호박, 사과 등은 소량 급여해도 무방합니다. 물은 반드시 하루 1회 이상 신선한 물로 갈아주며, 급수기보다는 작은 접시형 식기로 제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단, 물을 쏟지 않도록 안정적인 위치에 두어야 하며, 바닥이 젖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체중 증가가 빠르거나 변이 무른 경우에는 식단 조절이 필요하며, 이럴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사료 브랜드나 급여량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내 인허가 및 법적 사항: 불법 사육 주의

고슴도치는 2019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외래종으로 분류되어 관련 법령에 따라 사육 및 반입에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고슴도치’ 중 아프리카 피그미 고슴도치 종이 반려용으로 가장 많이 길러지며, 이 종은 대부분 국내 사육이 허용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해외에서 직접 고슴도치를 들여오는 것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불법이 될 수 있으며, 세관에 적발될 경우 벌금 또는 고슴도치 압수 조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동물보호법상, 고슴도치도 ‘특정 반려동물’로 분류되어 있으며, 일정 규모 이상의 판매 또는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사업자 등록 및 동물 등록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육하는 경우에도 지역 자치단체의 규정을 확인해, 반입 허용 종인지 여부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아파트나 빌라에서는 고슴도치 사육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입주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고슴도치는 귀엽고 독특한 반려동물이지만, 야생성이 강해 올바른 환경과 철저한 관리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식단부터 사육 공간, 법적 기준까지 꼼꼼히 살펴보면서 고슴도치가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책임감 있는 반려인의 자세입니다. 입양 전 꼭 관련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해 주세요.